그런데 제가 한가지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이미 10년전인 한국교회100주년 기념식이
한창이던 때입니다. 그 때 상암동 경기장에서 옥한흠목사님과 미국
새들백교회의 릭워렌목사님이 강사로 서셨습니다. 옥목사님은
회개를 강조하셨습니다. 내가 죽을 죄인이라고 하시면서
애통하며 회개하시면서 함께 회개하자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릭워렌 목사님은 한국교회가 앞으로 해야 할 사명은 받은
것들을 나누는 일이라고 하면서 그  때 남북통일을 위해 북한을
돕는 것 까지 거론하셨습니다.

장대현교회의 부흥운동을
100년이 지난 한국교회가 상기하면서 부흥운동이 다시 일어나길
기대하며 곳곳마다 대형집회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효과는 모든
것이 마이너스(-)였습니다. 곧바로 이듬해 부터 안티 기독교
그룹들이 벌떼같이 일어났습니다. 역으로 설명하면 기독교가 진짜
세상사람들이 보기에 웃기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모 대형교회에서는 안티 기독교에 대항하기 위해 사이버대책팀을 만들어 방어와 공격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수억을
들여가면서... 물론 실패했습니다.

제가 이 마당에 다시 이 말씀을
꺼내는 것은 부흥100주년을 기념하는 것을 비판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부흥백주년의 의미와 정신 그리고 오늘이라는 이 시대에
한국교회가 담아야 할 부흥이 무엇인가를 깊이 고려하지 않고
고민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우선 성경대로 하면 부흥의
단초는 회개입니다. 그리고 회개는 반드시 회개의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그런데 호들갑 떨고 눈물흘리고 가슴은 쳤지만 정작 열매는
없었습니다. 성경은 분명히 이렇게 말합니다. 두벌옷을 가진 사람은
그 하나를 가난한 자에게 나누어 주라고 했습니다. 참 쉽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그것을 안하고 못했다는 것입니다.
대형교회로부터 시작해서 작은 교회까지 회개의 열매를 맺기 위해 가진 것을
나누는 일을 했더라면 이 지경까지는 안왔을 거라고 감히 생각해
봅니다.

그 날 상암경기장에서 목사님들의
설교중에 "여러분, 사랑하는 한국교회
목사님, 그리고 성도여러분, 우리도 회개의 열매를 맺어봅시다. 이제 우리가
가진 것을 내놓읍시다. 한국교회가 많은 물질의 복을 받았으니
두개중
하나는 내놓읍시다. 그래서 대한민국의대도시와 도총소재지에
가난한
이들과 노숙자들과 소외받는 이들을 위해 센터를 건립하고
그곳이
한국교회의 섬김과 나눔의 상징이 되게 합시다."  그리고 북한에
저 평양에
한국기독교가 "평화센터"를 건립하여 북한의 장애들의 재활과 직업교육을 위한
시설을 제안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돈 많은 부자로 이름내고
살아가는 교회가 교회인가요? 라오디게아 교회는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고 풍요에 취해 있었지만 주님은 그 교회를 보시면서
"너는 가난하고 가련하고 눈멀고 벌거벗은 자" 라고 하셨습니다.

---  모자이크교회 박종근목사

** 제가 존경하는 목사님이 보내준 목회단상입니다. 개인의 삶에서, 교회 공동체가 하나님께 받은 은혜와 복을 얼마나 나누고 있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