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하는 교회

교회라는 말은 헬라어, 에클레시아에서 온 말입니다. 에클레시아라는 말은 ‘부른다’는 뜻의 카레오와 불러낸다는 뜻인 에카레오라는 말과 밀접한 관계를 지닌 말입니다. 어떤 공적인 임무를 위해 선택되어 부름을 받은 사람들의 집단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한 사명을 위해 선택된 무리로서의 교회의 본질적 의미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선택하여 부르시고 이스라엘을 선민으로 세운 것은 이스라엘만 구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목적은 “모든 민족이 너로 인하여 복을 벋을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세계를 구원하기 위하여 선택하신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선택으로 형성된 이스라엘 민족 중에서 약속대로 메시야가 탄생했고, 주님의 사역을 통해 사도들을 택하여 증인의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오순절 성령강림을 계기로 본격적인 예수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이 초대교회 공동체가 선교를 위하여 각지로 흩어져 갔는데 바울은 이런 공동체 곧 교회를 에클레시아라 불렀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교회는 본질적으로 선교 공동체(Missionary Community)였습니다. 선교와 교회가 일치되어 있는 것입니다. 선교는 교회의 사역이었고 교회는 선교적인 교회였습니다. 만일 교회가 처음부터 선교적인 공동체가 아니었다면 기독교는 현재까지 생존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단지 근동 아시아의 고대 종교 중 하나가 되어 지금은 고고학자나 종교학자들의 연구 대상으로만 남아 있을 것입니다.   

지역교회와 선교에 대해서 로잔 언약에는 “세계 복음화는 모든 교회가 전 세계에 온전한 복음을 전할 것을 요구 한다” 고 명시 되어 있습니다. 교회는 선교를 많은 관심 분야나 부서 중의 하나로 취급해서는 안됩니다. 선교는 선택이 아닙니다. 모든 교회가 반드시 해야 할 주님의 명령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교회는 선교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선교하는 교회는 먼저 선교 교육을 통해서 만들어집니다. 초대 예루살렘 교회를 보십시요.

성령이 충만하고 믿음과 사랑, 소망이 충만했던 교회입니다. 사도들이 팀으로 목회한 교회입니다. 그러나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 - 곧 선교에는 너무도 무지했을 뿐만 아니라 이방인에게는 복음을 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방인들이 예수를 믿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교회는 몹시 분노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의회를 소집했습니다. 그 때 사도 베드로가 와서 이방인 고넬료 가정에 가서 복음을 전하게 된 경위를 설명하고 성령이 그 집에 임하여 구원 받았다는 사실을 증명했습니다. 예루살렘교회는 베드로의 보고를 듣고 이렇게 결론을 지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도 생명 얻는 회개를 주셨도다”(행11:1-18) 

 또한 사도 바울도 하나님은 유대인만의 하나님이 아니라 모든 민족의 하나님이며, 그리스도께서 세상 모든 사람을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다고 가르쳤습니다.(롬3:29)

그래도 예루살렘 교회가 선교에 대해 반응하지 않자 하나님께서는 핍박을 통해 성도들을 여러 지역으로 흩어지게 하셨습니다. 안디옥에 가서야 유대 기독교인들이 헬라 사람들에게도 복음을 전했고 유대 기독교인과 헬라 기독교인들이 한 공동체가 된 것입니다. 다른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는 선교가 이루어 진 것입니다. 그 이후부터 교회는 선교사를 파송하고 중보기도하고, 힘껏 헌금하여 선교사를 후원했습니다. 다른 나라와 민족들에게도 복음이 전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뻐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초대 교회는 믿음과 사랑의 공동체였을 뿐 만 아니라 사도들의 가르침과 성령의 가르침을 통해 선교하는 공동체가 되었습니다.